“당신의 용기, 불굴의 정신, 인내심, 자유를 위한 헌신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로버트 어스 미국 뉴저지주 하원의원은 지난 11일 미국을 찾은 손명화(63) 국군포로가족회 대표에게 이렇게 말했다. 대표적인 친한파로 꼽히는 어스 의원은 이날 손 대표를 통해 유영복(95)씨 등 국군 포로 생존자 6명에게 표창장을 전달했다.
국군 포로는 6·25전쟁 당시 북한에 포로로 끌려간 대한민국 국군을 말한다. 이들은 북한에서 탄광 노동에 강제 동원되는 등 갖은 천대를 받았다. 북한에 억류됐다 탈북해 국내에 생존해 있는 국군 포로는 2010년 약 80명이었지만, 현재 단 6명만이 남았다.
현재까지 생존해 있는 국군 포로는 고광면·김종수·유영복·이대봉·이선우·최기호씨로 모두 90대다. 유씨는 정전협정이 체결되기 불과 50여 일 전인 1953년 6월 중공군에 포로로 붙잡혔다. 북한으로 끌려간 그는 함경남도 단천에 있는 검덕광산에서 광산 노동을 하다 47년 만에 탈북해 2000년 한국으로 돌아왔다. 북한 김정은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한 국군 포로 7명 중 유일한 생존자다.
표창 전달식은 어스 의원실에서 한인 대외 협력을 담당하는 탈북민 출신 마영애(62)씨가 기획했다. 마씨는 미국에서 북한 인권 운동가로 활동하다가 2023년 어스 의원실에 채용됐다. 마씨는 “미국은 전쟁에 나갔다가 돌아오지 못한 자국 군인들의 손가락 한 마디까지 찾아오려고 한다”며 “국군 포로와 6·25 참전 용사들의 유해가 고향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했다. 어스 의원실은 지난 11일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북한에 남아 있는 국군 포로의 유해를 송환할 수 있게 해달라는 서한도 전달했다.

